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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렌드 코리아 2024] DRAGON EYES(1) : Don't Waste a Single Second - 분초사회
    Trend 2024. 3. 28.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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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렌드 코리아란?

    트렌드 코리아는 매년 신중하게 선별된 사회, 문화, 경제, 과학 기술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미래의 주요 트렌드를 분석합니다.
    현재의 사회적 상황과 문화적 변화를 크게 이해하고, 어떻게 우리의 삶과 비즈니스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합니다.
    트렌드 코리아는 한 해 동안의 시사점을 제공하며, 변화하는 세상에서 생존하고 번영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와 통찰력을 제공합니다.
    이 책은 우리는 지금의 미래를 연결하는 다리를 찾을 수 있고, 어디로 가고 있는지, 무엇이 중요한지를 알려주는 나침반 역할을 합니다.
    저자는 한 명이 아닌 김난도, 전미영, 최지혜, 이수진, 권정윤, 이준영, 이향은, 한다혜, 이혜원, 추예린, 전다현이 있습니다.
    김난도 교수가 이끄는 서울대학교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의 멤버들이 같이 집필한 책입니다.

     

     

    트렌드 코리아 2023

    트렌드 코리아 2023은 검은 토끼의 해 이면서 웅크렸던 토끼가 더 멀리 뛴다의 의미로 "RABBIT JUMP"를 키워드로 나타냈다.

    • Redistribution of the Average - 평균 실종
    • Arrival of a New Office Culture: 'Office Big Bang' - 오피스 빅뱅
    • Born Picky, Cherry-sumers - 체리슈머
    • Buddies with a Purpose: 'Index Relationships' - 인덱스 관계
    • Irresistible! The 'New Demand Strategy' - 뉴디맨드 전략
    • Thorough Enjoyment: 'Digging Momentum' - 디깅모멘텀
    • Jumbly Alpha Generation - 알파세대가 온다
    • Unveiling Proactive Technology - 선제적 대응기술
    • Magic of Real Spaces - 공간력
    • Peter Pan and the Neverland Syndrome - 네버랜드 신드롬

     

     

    트렌드 코리아 2024

    아무리 잘 그린 용이라도 눈동자가 없으면 아직 제대로 된 용이 아니다. 아무리 인공지능이 근사치까지 작업을 완성해 놓는다고 해도, 사람이 마무리하지 않으면 제대로 된 수준을 갖추기 어렵다. 이런 취지에서 용띠 해에 어울리는 이번 트렌드 코리아 2024는 "DRAGON EYES"를 키워드로 나타냈다.

    • Don't Waste a Single Second: Time-Efficient Society - 분초사회
    • Rise of 'Homo Promptus' - 호모 프롬프트
    • Aspiring to Be a Hexagonal Human - 육각형인간
    • Getting the Price Right: Variable Pricing - 버라이어티 가격 전략
    • On Dopamine Farming - 도파밍
    • Not Like Old Daddies, Millennial Hubbies - 요즘남편 없던 아빠
    • Expanding Your Horizons: Spin-off Projects - 스핀오프 프로젝트
    • You Choose, I'll Follow: Ditto Consumption - 디토소비
    • ElastiCity. Liquidpolitan - 리퀴드폴리탄
    • Supporting One Another: 'Care-based Economy' - 돌봄 경제

     

     


    목차
    1. Don't Waste a Single Second - 분초사회

    Don't Waste a Single Second - 분초사회

     

    분초사회

    9시 1분은 9시가 아니다

     

    이제 이런 1분 단위의 시간 개념이 일반화되고 있다.

    과거 '코리안 타임'이라는 말이 있었다.

    한 20~30분 정도는 늦어도 양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러나 요즘 20~30분을 아무 기약 없이 기다려줄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코리안 타임은 사라진 지 오래고, 삶을 운용하는 시간의 단위가 단위로 쪼개지고 있다.

     

    시간을 매우 효율적으로 쓰게 되었으며, 극도로 '시간의 가성비'를 중요시하며 사용 시간의 밀도가 매우 높아졌다.

    이처럼 분초사회는 시간 효율성을 극도로 높이려는 사회의 경향성을, 구성원 모두가 분초를 다투며 살게 되었다는 의미이다.

     

     

     

    시성비

    예전에는 최저가로 구매하려고 엄청나게 검색했어요. 그런데 요즘은 그 과정이 너무 피곤하기도 하고 차라리 그 시간에 아이들하고 이야기도 하고, 쉬고 싶다는 마음으로 변했어요.

     

    현대인에게 중요한 자원은 돈과 시간인데, 과거에는 돈이 시간보다 중요했다. 

    그래서 시간을 들여서 돈을 절약하는 것은 당연한 행동이었다.

    하지만 요즘에는 돈과 시간이 동등하게, 어쩌면 돈보다 더 소중해지면서, 돈을 지불하더라도 내 시간을 더 갖고자 하는 사람이 늘었다.

     

    발품을 팔아 절약해 얻은 효용보다 그 시간을 절약해 새로운 경험을 하는 효용이 더 크다면, 최저가 탐색을 포기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요즘엔 발품을 포기하고 확보한 자투리 시간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무궁무진하다.

    가격 대비 성능의 효율을 의미하는 '가성비'만큼이나 시간 대비 성능의 효율, 즉 '시성비'가 중요해지는 이유다.

     

    시성비가 중요해지면서 사람들은 시간을 조금이라도 아껴주는 서비스에 지갑을 열고 있다.

    동네 유명 맛집 줄 서기, 자녀 등하교 라이딩, 강아지 산책시켜 주기 등 시간을 아껴주는 대행 업무가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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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각난 시간 단위

    은행 업무를 보기 위해 '반반반차'를 쓰고 나왔어요.

     

    분초사회의 직장인들은 업무 시간을 조각내 철저하게 모듈화 한다.

    최근에는 반차를 넘어 반반차, 반반반차를 도입하거나, 도입을 검토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근무 중 은행 업무를 처리하거나, 병원을 다녀오는 등 자신의 필요에 따라 휴무를 유연하게 사용한다. 

    혹은 아예 짬PT, 틈새PT, 세미PT 등 점심시간에 30분에서 50분가량 운동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활용하기도 한다.

     

    단위는 사고를 결정한다.

    자시, 축시, 인시 등 과거의 시간은 2시간 단위였다.

    사회의 이동 속도가 느리고 계절에 맞춰 농사를 짓는 사회에서는 충분한 시간의 단위였을 것이다.

    하지만 산업혁명이 시작되어 경제가 공업화 서비스화되고, 이동의 속도가 빨라지며, 시계가 발명돼 시간 개념이 정확해지면서, 사람들은 분초 단위로 시간을 셀 수 있게 되었다.

     

     

     

    시간의 저글링

    식사하기, 화장하기, 게임하기, 문자메시지 보내기, 깜빡 졸기...

     

    분초사회의 도래가 단순히 시간의 양적 흐름만 단축시킨 것이 아니라, 시간의 질도 중요해지며, 시간 사용의 밀도를 높이고자 한다.

    시간 단위를 쪼개면, 숨겨져 있던 사각지대를 확보하게 된다.

    시간 사용의 틈을 확보하는 것인데, 큰 시간과 작은 시간이 공존하는 현상은 자연스럽게 여러 일을 한꺼번에 수행하는 '시간의 저글링'으로 이어진다.

     

    '반자율주행'이라고 일컫는 첨단 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이 자동차에 장착되고 나서 운전자들이 하고 있는 행동은 '딴짓'이다.

    요즘 사람들은 진득하게 한 가지 일에만 몰두하지 못한다.

    반자율주행 자동차는 핸들에서 손을 떼면 계속 경고가 뜨고 주행 모드가 해제되는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운전대에 마치 손을 대고 있는 것처럼 센서를 속이는 보조 기구까지 구매해가며 딴짓을 한다.

    이와 비슷하게 안전벨트를 하지 않으면 경고음이 울리는데, 이를 듣지 않기 위해 안전벨트를 한 척하는 방법을 사용하는 운전자도 존재한다.

     

    모바일 환경에서도 여러 개의 탭을 열어 동시에 여러 작업을 수행하는 것이 일반화되었다.

     

     

     

    결론부터 미리 보기

    콘텐츠를 소비하는 방식도 바뀌었다.

    과거에는 '스포 금지'라는 표현을 많이 사용하였지만 현재는 '스포 포함' 혹은 '결말 포함'을 명시한 요약본 영상을 찾는 사람이 많아졌다.

    또한 더 빨리 내용을 알고 싶어 하는 이용자의 욕구를 반영해 재생속도를 조절하며 콘텐츠를 보는 사람이 증가했다.

     

    • 드라마 '더 글로리'의 몰아보기 영상 조회 수가 무려 1,381만 회였다. 요약 영상 하나를 본 사람들의 수가 넷플릭스 한 달 이용자보다 120만 명 더 많았다.
    • LG U+가 자사 IPTV 가입자 중 VOD를 시청한 고객을 조사한 결과 정상 속도보다 빠르게 보는 고객의 비율이 39%에 달했다.

     

    빨리 돌려 보는 것이 가능한 것은 사실 자막 덕분이다.

    인물의 감정이나 영상 언어를 건너뛰고 대사만 봐도 줄거리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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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이 무엇보다도 소중한 자원일 때, 가장 아까운 시간은 '실패한 시간'일 것이다.

    어떤 16부작 드라마를 끝까지 보았는데 결말이 재미없게 끝난다면 너무 허무할 것이며, 16시간 넘게 들인 시간이 너무 아깝다.

    그렇기 때문에 일단 유튜브에서 결말을 확인한 후, 본격적으로 드라마 시청을 각 잡고 시작하는 것이다.

     

    이러한 성향은 쇼핑으로도 연결이 된다.

    '실패한 소비'를 하기 싫어한다. 

    요즘은 생일 선물을 해줄 때도, 자기가 받고 싶은 선물 리스트를 업로드하여, 친구들에게 알리는 카카오톡의 '위시리스트'를 사용한다.

    이젠 소위 '뚜껑을 열어봐야 아는 상품'은 환영받지 못한다.

    이전 세대가 체험해보지 않은 것에 가치를 두었다면 요즘 Z세대는 알 수 없는 앞날이나 예상하지 못한 일을 스트레스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강하다.

    즉, 가급적 힘을 덜 들이고 실패는 피하고 싶은 것이다.

    그래서 '믿고 사는' 쇼핑몰은 경쟁력이 된다.

     

     

     

    시간이 소중해진 이유

    단지 더 바빠져서가 아니다.

     

    1. 소유 경제에서 경험 경제로, 경제의 패러다임이 이행하면서 시간이 돈만큼이나 중요한 자원이 되었기 때문이다.
    2. 분초 단위로 돌아가는 IT 기술에도 원인이 있다.
    3. 시간을 들여 '봐줘야' 하는 볼거리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4. 코로나19 팬데믹이 시간에 대한 우리의 고정관념을 흔들어놓았다.

     

     

     

    분초사회에 대한 산업적 대응

    오프라인 쇼핑몰은 대형화가 되어가고 있다.

    소비자들이 한 곳에서 여러 쇼핑을 동시에 해결하는 것을 선호하면서, 대형화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에 맞춰 프랜차이즈 업계는 복합 쇼핑몰에 적극 입점함으로써 소비자들의 유입을 증대하려고 한다.

     

    소비자의 시간을 아껴주는 것이 중요한 경쟁력이 되었다.

    단지, 기다리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서비스가 준비되는 시간과 도착하는 시간의 간극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원격 줄 서기 서비스'는 이용자들이 식당 앞에 줄을 서지 않고 사전 예약한 시간에 맞춰 방문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식당에서는 테이블에 비치된 소형 패드로 메뉴 검색, 주문, 결제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게 하고 있다.

     

    기다리는 시간을 줄일 수 없다면, 그 시간이 지루하지 않게 '느끼도록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공항이 좋은 예인데, 'HSBC 레인 보어텍스', '캐노피 파크'등이 있다.

     

     

     

    분초사회 전망

    시간 개념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에 적용하고자 할 때 염두해야 할 점.

     

    1. 고객의 틈새 시간을 찾아내 새로운 비즈니스를 개척해야 할 것.
    2. 필요의 적시성 단위를 분초로 줄여야 할 것.
    3. 시간을 빨리 돌리는 것보다 소비자에게 '정시'를 약속해줘야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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