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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렌드 코리아 2024] DRAGON EYES(6) : Not Like Old Daddies, Millennial Hubbies - 요즘남편 없던아빠
    Trend 2024. 4. 22.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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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렌드 코리아 2024 - 요즘남편 없던아빠

     

    트렌드 코리아란?

    트렌드 코리아는 매년 신중하게 선별된 사회, 문화, 경제, 과학 기술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미래의 주요 트렌드를 분석합니다.
    현재의 사회적 상황과 문화적 변화를 크게 이해하고, 어떻게 우리의 삶과 비즈니스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합니다.
    트렌드 코리아는 한 해 동안의 시사점을 제공하며, 변화하는 세상에서 생존하고 번영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와 통찰력을 제공합니다.
    이 책은 우리는 지금의 미래를 연결하는 다리를 찾을 수 있고, 어디로 가고 있는지, 무엇이 중요한지를 알려주는 나침반 역할을 합니다.
    저자는 한 명이 아닌 김난도, 전미영, 최지혜, 이수진, 권정윤, 이준영, 이향은, 한다혜, 이혜원, 추예린, 전다현이 있습니다.
    김난도 교수가 이끄는 서울대학교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의 멤버들이 같이 집필한 책입니다.

     

     

    트렌드 코리아 2023

    트렌드 코리아 2023은 검은 토끼의 해 이면서 웅크렸던 토끼가 더 멀리 뛴다의 의미로 "RABBIT JUMP"를 키워드로 나타냈다.

    • Redistribution of the Average - 평균 실종
    • Arrival of a New Office Culture: 'Office Big Bang' - 오피스 빅뱅
    • Born Picky, Cherry-sumers - 체리슈머
    • Buddies with a Purpose: 'Index Relationships' - 인덱스 관계
    • Irresistible! The 'New Demand Strategy' - 뉴디맨드 전략
    • Thorough Enjoyment: 'Digging Momentum' - 디깅모멘텀
    • Jumbly Alpha Generation - 알파세대가 온다
    • Unveiling Proactive Technology - 선제적 대응기술
    • Magic of Real Spaces - 공간력
    • Peter Pan and the Neverland Syndrome - 네버랜드 신드롬

     

     

    트렌드 코리아 2024

    아무리 잘 그린 용이라도 눈동자가 없으면 아직 제대로 된 용이 아니다. 아무리 인공지능이 근사치까지 작업을 완성해 놓는다고 해도, 사람이 마무리하지 않으면 제대로 된 수준을 갖추기 어렵다. 이런 취지에서 용띠 해에 어울리는 이번 트렌드 코리아 2024는 "DRAGON EYES"를 키워드로 나타냈다.

    • Don't Waste a Single Second: Time-Efficient Society - 분초사회
    • Rise of 'Homo Promptus' - 호모 프롬프트
    • Aspiring to Be a Hexagonal Human - 육각형인간
    • Getting the Price Right: Variable Pricing - 버라이어티 가격 전략
    • On Dopamine Farming - 도파밍
    • Not Like Old Daddies, Millennial Hubbies - 요즘남편 없던 아빠
    • Expanding Your Horizons: Spin-off Projects - 스핀오프 프로젝트
    • You Choose, I'll Follow: Ditto Consumption - 디토소비
    • ElastiCity. Liquidpolitan - 리퀴드폴리탄
    • Supporting One Another: 'Care-based Economy' - 돌봄 경제

     

     


    목차
    1. Not Like Old Daddies, Millennial Hubbies - 요즘남편 없던아빠

    Not Like Old Daddies, Millennial Hubbies - 요즘남편 없던아빠

     

    요즘남편 없던아빠

    결혼 생활도 일 같더라고요. 최선을 다해서 여러 스토리를 써야 되는 것 같더라고요.

     

    '빈지노' 씨가 최근 한 인터뷰에서 자신의 결혼관을 언급했다.

    결혼 생활을 일처럼 생각한다고 했는데, '하기 싫지만 억지로 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최선을 다해 임해야 한다'라는 의미였다.

     

    결혼과 가정에 대한 생각이 변하고 있다.

    특히 남성들의 생각이 빠르게 변했다. 

    '한 가정의 가장'이라는 무거운 표현 대신, '내조왕', '살림남', '딸바보・아들바보' 등 감성 어린 표현으로 대체되는 중이다.

     

    귀한 아들로 자랐지만, 그만큼 귀하게 자란 딸들과 함께 학교와 직장을 다니며, 일이면 일, 육아면 육아까지 완벽하게 해내는 슈퍼 대디를 꿈꾼다. 녹록지 않은 현실에 고군분투하는 남편, 그것이 '요즘남편'이다.

     

    베이비붐 세대 부부가 남편은 바깥일을, 아내는 안살림을 맡아 가족을 위해 희생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면, 밀레니얼 부부는 힘을 합쳐 합리적이고 효율적으로 일을 처리하며, 가정은 희생의 장소가 아니라 개인으로서 행복과 성장을 추구하는 적정 행복의 공간이라고 여긴다. 

    통계청에서 실시한 사회조사 결과를 봐도 이러한 변화를 실감할 수 있다.

    2015년 대비 2021년, 사회 전반에서 "일을 우선시한다"는 응답이 줄어들고 "가정생활을 우선시한다"는 응답이 증가했다.

    30대 남성의 경우 11.7%에서 23.7%로 증가했고, 30대 남성과 30대 여성의 응답 차이는 8.2%에서 1.7%로 줄어들었다.

     

    트렌드 코리아는 변화하는 남성상과 결혼 문화, 가정생활을 조명하고자 밀레니얼 세대 신랑・남편・아빠에 주목해 새롭게 등장하는 남성들의 모습을 '요즘남편 없던아빠'로 지칭한다.

     

     

     

    현대 결혼시장의 변화

    요즘 신랑감 고르는 기준의 1순위는 외모고, 2순위가 경제력으로 바뀌었다.

    신부의 사회적 지위가 올라가고 능력도 되기 때문이다. 심지어 "내가 벌어서 먹여 살려도 돼"라고 하는 사람도 생겼다.

     

    옛 통념인 "남성은 경제력, 여성은 외모"는 깨지고 있다.

    만남의 과정도 바뀌었다.

    소개팅 후 '애프터 신청'이나 데이트 코스 제안을 여성이 먼저 하기도 하고, 집은 장만했으니 결혼 상대만 있으면 된다는 여성도 늘어났다.

    즉, 배우자를 고를 때부터 남성에게 요구되는 역할과 모습이 달라지고 있다는 뜻이다.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고려도 철저하다.

    결혼과 출산이 나이를 먹으면 으레 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가치관에 따른 선택이 되면서 만남 상대의 결혼 의향은 물론, 결혼 시기, 자녀 계획도 결혼 전 확인해야 하는 사항이 되었다.

    취미 생활을 함께 즐기는 결혼 생활을 꿈꾸는지, 혹은 '파이어족'을 꿈꾸며 저축과 투자에 힘쓸 것인지도 고려한다.

     

    물론 신부를 고르는 작업도 까다롭기는 마찬가지다. 

    남성 혼자 경제활동으로는 자산을 형성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증가했다.

    그래서 여성의 직업 안정성과 경제력도 고려하게 되었다.

     

    일반 직장인의 경우 혼자서 집을 마련하는 것이 어려워지면서 '남자는 집, 여자는 혼수'라는 공식은 사라지고 있다.

    신랑 신부가 반씩 주택 비용을 마련하는 '반반 결혼'이 등장했다.

    결혼정보 업체 "듀오"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결혼 비용 부담 비율은 남성 60%, 여성 40% 정도이며 전체 결혼 비용의 84%가 신혼집 마련에 사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변화한 요즘남편

    연봉 10억 아내라면 이렇게 할 수 있음.

     

    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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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15만 조회 수를 기록한 유튜브 쇼츠의 영상 제목이다.

    남편은 아내가 집 앞에 도착했다는 문자를 확인과 동시에 문 밖으로 달려 나간다. 아내가 향하는 동선마다 잽싸게 몸을 낮추며 뛰어가, 아무 불편함이 없도록 한다는 내용이다.

    댓글에는 "자기 발로 걷는 것만으로도 아내가 천사다"라는 찬양의 내용이 가득하다.

     

    전통적인 가부장제는 역사 속 이야기다. 자본주의 키즈인 밀레니얼 세대는 가장의 지위는 경제력으로 결정된다.

    '장윤정-도경완 부부', '김은희-장항준 부부'를 보며 아내가 능력이 있다면 기꺼이 내조를 맡겠다는 소신을 밝히는 남성들이 많아졌다.

    맞벌이 부부의 경우, 아내의 소득이 더 높다면 남편이 육아휴직을 하는 것이 합리적 선택이다.

     

    통계청 2023년 1월 자료를 보면, '가사'를 이유로 경제활동에 참여하지 않은 남성은 21만 5,000명이다. 2003년 1월 이후 20년 만에 최고치로 현재 가사 전담 남성은 장기간 점진적 증가하는 추세다.

     

    가사에 대한 태도 변화는 언어에도 반영이 되어 있다.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이 선배들에게 조언을 구할 때 자주 듣는 말인 "눈치껏 해야 한다"가 그 예다.

    가사 및 육아에서 수동적인 자세가 아니라 능동적이며 재빠른 판단을 통한 협조적 자세가 결혼 생활의 성공 요인이라는 것이다.

     

    합리성과 효율성을 추구하는 밀레니얼 가족은 분담하는 기준도 대체로 "잘할 수 있는 사람이 잘하는 것을 맡는다"는 원칙을 따른다.

    남편이 요리를 잘한다면 아내는 치우는 것을 담당하고, 남편이 더 꼼꼼한 성향이라면 남편이 가계부를 맡는 식이다.

     

    부모와 자녀들이 도시에서 각각 핵가족 형태를 유지하며, 주로 부모 가정을 중심으로 자녀들이 근거리에 거주하는 거주 형태를 '위성가족'이라고 하는데, 부모보다 가난한 첫 세대라는 요즘남편들은 처가 근처의 위성가족을 마다하지 않는다.

     

    '패밀리지'를 쌓는 것도 눈치력의 정수라 할 수 있다.

    부부간, 혹은 부모와 자식 간에 점수를 많이 따두면 마일리지처럼 찬스가 생긴다는 의미이다. 

     

    주변에서 부러움을 살 만큼 인정받는 요즘남편이 되고 싶은가?

    그렇다면, 공략해야 할 지점도 달라진다.

    돈을 잘 벌어다 주는 남편보다 선망의 대상이 되는 것은 바로 '아내 기를 살려주는' 남편이다.

     

     

     

    등장 '없던아빠'

    유치원 등원 버스를 기다리는, 주말 아침 소아과, 백화점 문센

     

    회사에 가 있는 동안 자녀와 시간을 보내지 못한 아빠들은 등원 및 병원, 문화센터 등은 전담으로 나서는 가정이 많아졌다.

    이른 아침에 아버지가 출근하신다고 하면 어머니와 자식들이 배웅하고, 등원 버스에 오를 때면 어머니가 배웅을 나오던 풍경이 익숙했던 사람들에게는 사뭇 낯선 풍경이다. 

    육아는 엄마의 일이 아니라 부모가 함께한다는 요즘 아빠는 이전 세대에서는 볼 수 없던 '없던아빠'로 거듭나고 있다.

    현대 사회의 아빠는 군림하는 아버지에서 친구 같은 아빠가 되었다.

    자녀와 놀아주는 것은 '좋은' 아빠의 모습이 아니라 '당연한' 아빠의 역할이 되었다.

     

    금쪽 같은 내새끼

     

    아빠들의 변화는 일상적인 관심부터 달라졌다.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와 같은 육아 관련 방송을 아내와 함께 시청하거나, 유튜브 채널을 구독하고 틈틈이 SNS에서 정보성 콘텐츠를 시청한다.

    유모차나 아기 용품을 꼼꼼히 스펙을 따져보고 구매하며 기저귀와 분유를 초특가 핫딜을 찾아 나선다.

    심지어 직장이나 모임에서 만나는 동료 아빠들과 자녀들의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대해 뜨거운 토른을 벌이기도 한다.

    이러한 변화는 앱 사용에서도 볼 수 있다. 

    주요 육아 앱 사용자 중 남성 비중이 2021년 23.8%에서 2023년 6월 기준 28.3%로 증가한 것을 볼 수 있다.

     

    살림과 육아에 관여도가 커진 없던아빠들의 영향력은 집안 풍경에도 반영되고 있다.

    대표적인 모습이 스마트홈이다.

    결혼 전, 아이가 태어나기 전에는 크게 필요성을 인지하지 못했지만, 이제는 식기세척기・건조기・로봇 청소기의 '삼신'가전은 필수가 되었다.

    또한 전기 스위치를 모두 IoT 스위치로 교체하고 인공지능 스피커를 구매해 스마트홈을 구현한다.

    전자제품 조작에 관심이 많은 남성일수록 가사의 효율화를 체감하면서 힘든 가사를 재미로 승화한다.

     

    반대로 결혼한 남성에게 중요한 문제도 있다.

     

    바로 게임이다.

    어릴 때부터 다양한 게임을 즐기며 자라온 남성들은 결혼하고 아이가 생겼다고 바로 게임을 끊을 수는 없다.

    하지만 배우자에게 '권장하지 않는' 취미로 도박에 이어 2위인 '게임'은 가정에서 골칫거리다.

    과련 이 딜레마는 어떻게 해결할까?

    20년 전, 게임기가 갖고 싶던 남성은 아내의 의사와 관계없이 게임기를 구매했다.

    10년 전, 게임을 하고 싶은 남성은 아내 몰래 게임기를 구매하고 나중에 혼이 났다.

    현재는, 아내에게 먼저 동의를 구하고 이왕이면 PC가 아닌 부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닌텐도나 플레이스테이션을 장만한다.

    그리고 자녀가 태어나면 중고거래로 떠나보내는 게 자연스러운 수순이다.

     

     

     

    결혼 및 육아의 문제

    이러한 변화는 사실 '정해진 미래' 였다고 한다.

    여성도 일을 하게 되면서 남성과 여성 모두 역할과 책임에 변화를 겪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회적 변화는 '젠더 대수렴'을 볼 수 있다.

    성 평등이 이루어졌다기보다는 직업 활동・가사・양육 등 각자의 영역이 구분되어 있던 남성과 여성의 삶이 한 영역으로 수렴하면서 역할・기회・경험 등 여러 측면에서 유사성을 갖게 외었음을 의미한다.

     

    가정생활의 평등이라는 측면에서 심리적 양성성은 바람직하다.

    하지만 밀레니얼 세대 남성이 자라면서 학습해 온 아버지 세대의 남성성과 크게 다르기 때문에 부담을 느낄 수 있다.

    결혼하려는 여성들 역시 이런 마인드를 가진 '요즘남편 없던아빠'가 아니라면 결혼할 결심이 힘들어진다.

    통계청 자료에서도 볼 수 있는데, 2013년 32만 3,000건이었던 혼인 건수가 2022년에 이르러 19만 2,000건으로 40% 가까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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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출산에서도 문제를 볼 수 있다.

    청년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결혼을 해도 자녀를 가질 필요는 없다"라고 밝혔다.

     

    이러한 결혼과 출산에 대한 문제의 이유로는 몇 가지를 볼 수 있다. 

    1. 결혼 비용과 내 집 마련의 어려움 등 경제적인 장벽이 높다.
    2. 결혼이라는 것은 보금자리를 찾을 뿐 아니라 로맨틱한 사랑, 서로의 자아실현 등 고차원의 욕구를 충족해야 한다.
    3. 젠더 대수렴이 남녀 간 대칭적이지 않다.

     

     

     

    전망

    시냇물이 흐르는 것처럼 문화는 정체된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한다.

    변화를 무시하거나 거부하려 해도 흐르는 냇물을 붙잡을 수 없는 것처럼 우리는 사회 구성원으로서 정책과 제도, 상품 및 서비스를 기획하고 만드는 관점에서도 변화를 관찰하고 수용해야 한다.

    성별의 경계가 흐려지고 일상이 변화한 모습을 함부로 일반화할 수 없다.

    사람마다 가치관 및 상황에 따라 전통적인 성 역할 분담을 지향하는 경우가 있으며, 이를 존중하는 것도 필요하다.

     

    SK온 네쌍둥이 - 네이버

     

     

    대한민국 사회에 분명한 문제는 보인다. 태어나는 아이들이 너무 적다는 것이다.

    2023년 5월 Sk온 직원의 아내는 초산으로는 국내 처음 네 쌍둥이를 얻은 사실이 화제가 되었다.

    주목해야 할 점은, 네 쌍둥이 보다도 남편이 이 회사로 이직하고 나서 그의 아내가 출산을 결심했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Sk온은 상사의 결재를 받지 않고 자유롭게 쓸 수 있는 휴가와 유연근무제를 통해 직원이 아내와 매주 병원에 동행할 수 있게 했으며, 의료비 지원을 통해 네 쌍둥이 출산의 경제적 부담을 크게 덜어줬다.

    이 사례는 남편에 대한 지원이 출산과 육아에 얼마나 큰 기여를 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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